우리가 오디오를 접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바로 오디오 앰프의 볼륨입니다.
그런데 사용하는 기기들마다
볼륨의 종류나 특성이 일관되게 동일한 것이 아니므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다소의 혼선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의 커브들은 여러가지 종류별 볼륨 특성 곡선의 미국식 그래프입니다.
볼륨의 저항값과 볼륨 작동 크기(량)를 % 로 표시한 것입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방식도 동일한 특성을 보여주지만,
특성 곡선의 기호 명칭만 다르게 사용합니다.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은 오디오인들이 혼란과 착각을 하게 됩니다.
[ 1 ] A 형 볼륨커브
위의 볼륨 특성 곡선들 가운데
보통 하이파이 오디오나 하이엔드 고급형 오디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디오용 볼륨 특성 곡선은 [A 형 커브]입니다.
우리 인간의 청감 반응에 따른 소리 크기 증감 정도를 인지하는 방식이
바로 로그 함수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흔히 [로그 테이퍼/ LOG] 라고도 불리우는 이 [A 형 커브] 는
미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동일하게 표기하고 사용합니다.
A 형 볼륨 커브 특성은 볼륨 최소에서 음량을 키워서 올려갈 때,
(로그 스케일)에 따라서 서서히 소리가 증가합니다.
이 경우 볼륨 작동 크기(량)이 50% 라면 아날로그식 볼륨은 12시 방향입니다.
볼륨이 12시 방향에 위치하면,
실제 저항값은 전체의 10%까지만 감소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저항의 분압법칙에 의해서 입력단으로부터 들어오는
음악 신호 전압 가운데
단 10% 정도 크기(량)만이 실제 볼륨 전압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이 경우 실제 소리 크기인 음량이라는 관점에서는
최대 음량을 0 dB라고 가정 했을때, 대략 -20 dB의 크기(량)가 됩니다..
[ 2 ] B 형 볼륨 커브
한편 미국에서의 [B 형 커브]는
(일본에서는 C형 볼륨 커브 방식입니다.)
A 형 커브의 정 반대 특성을 가진 볼륨 커브를 의미하며,
[리버스 로그 테이퍼 / REV LOG] 라고 표기합니다.
이는 실제로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 볼륨 커브 방식이지만,
특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3 ] U 형 볼륨 커브
또한 미국에서의 [U 형 볼륨 커브]는
(일본에서는 B형 볼륨 커브 방식입니다.)
[리니어 테이퍼 / LIN] 라고 표기 합니다.
이 경우에는
볼륨을 올릴수록 입력 저항값은 정비례하는 크기(량) 로 감소합니다.
U 형 볼륨 (일본식 B 형) 볼륨 커브 특성은
볼륨 최소에서 음량을 키울 때
실제 음량 크기(량)이 (리니어 스케일)로 증가하므로
A 형 볼륨 커브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더 빨리 소리가 커지게 됩니다.
이 경우 볼륨이 12시 방향에 위치하면,
실제 저항값은 정확히 전체의 50%까지 감소된 상태입니다.
입력 저항값이 전체의 절반이므로
이 경우 실제 소리 크기인 음량이라는 관점에서는
최대 음량을 0 dB라고 가정 했을때, 대략 -6 dB의 크기(량)가 됩니다..
A 형 볼륨 커브에 비교하면 무려 14 dB 정도나 실제 음량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미국식 [U 형 볼륨 커브 / 일본식 B형 볼륨]은
오디오 앰프의 음량 조절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만,
특별히 소출력 앰프에서는
볼륨을 조금만 증가해도 출력감을 쉽게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 4 ] D 형 볼륨 커브
이밖에도 12시 방향에서 [A 형 볼륨 커브]의 분압 비율이 10% 인것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작은 분압 비율인 5% 정도로 낮추어 사용하는
[D 형 볼륨 커브] 도 존재합니다만,
제조 공정도 너무 까다롭고, 고가격 등의 이유로 요사이 흔히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그 유명한 마란츠 7 프리앰프의 볼륨이 바로 [D 형 볼륨 커브] 입니다.
글 / 오디오 평론가 김종룡(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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