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오디오 팬들이라면 대부분 진공관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잘 알고 있다. 팔라멘트에 전류를 흘려 필라멘트를 뜨겁게 달구어 주면 전자가 방출된다. 방출된 전자는 부 (즉 “-“ )전하를 띄고 있기 때문에 양전압, 즉 풀러스 전압이 걸려 있는 플레이트에 끌리게 된다. 필라멘트 (혹은 캐소드, 음극)와 플레이트 사이에는 그릿드가 있고 이 그릿드는 플레이트에 비해 부전압이 걸려 있어 전자를 밀어내게 되어 플레이트로 흐르는 전류를 조절한다. 진공관 암프를 제작하는 경우나 다른 대부분의 목적에는 이 정도의 이해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왜 진공관이 진공관 만의 특징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인 고찰을 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이 글은 2003년에 발표된 John Harper의 글에서 진공관 암프 자작파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부분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하다 보니 완역에 가깝게 되었다: 역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