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10월에 DAC II와 관련된 얘기를 시작할 무렵 모찌님 말씀데로 다사다난한 때였지만 제 개인적으로 보면 그당시가 가장 힘들었었던것 같습니다. 사업이 기울어지면서 점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급기야 회사를 정리하면서 회사에서 쓸만한 집기들중 일부를 꼼방으로 보내고 다음 일을 생각하면서 머리를 정리하던 시기라 꼼방에서 진행하는 일들에 어쩌면 더욱 신경을 썼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론이 도저히 한국에서는 실패한 기업인이 재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걸 뼈져리게 느꼈고 완전히 새로 시작할수 있는 환경으로 가는것이 좋겠다고 결론이 나는 바람에 결국 DAC II 진행을 온전히 모찌님한테 넘기는 꼴이 되고 말았죠..
생각해보면 참 뭔라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일입니다.
그래도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꼼방에서 하는 일들이 계속 잘 되고 재미있게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극적이진 못해도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긴 했지만 주변의 환경이 자꾸 않좋은 방향으로 가는거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역시 사람의 취향은 환경에 맞춰서 자꾸 변하는 모양이어서 저도 한국에서 듣던 오디오 환경과 이곳에 와서 듣는 환경이 너무 다르다 보니 이젠 예전과 다른 조건을 필요로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의 아련한 추억들이 아직은 많다보니 나름대로 가능하면 예전과 같은 조건을 갖춰보려고하는 노력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들을수 있는 기기가 아무래도 더 선호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중 하나가 DAC 인데 아무래도 요즘은 대부분의 음원을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특성상 스피커로 듣는것 보다 헤드폰을 더 선호하게 되는것 같네요.
그래서 요즘 관심 가는게 USB DAC 기능을 갖춘 헤드폰 앰프입니다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보니 제 취향이 모든 기능을 하나로 만든 인티보다 좋은 개별 기기를 잘 갖춰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모쪼록 모찌님이 열의를 보이고 계신 이번 DAC가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꼼방의 DIY 본연의 기능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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