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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8-05 11:55
글쓴이 :
새잡이
조회 :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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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 재생의 진동에 대한 얘기 입니다.
어떤 분들은 턴테이블을 평가할때. 주먹으로 주변을 꽝꽝 치면서 어때 주변을 망치로 꽝쳐도 별 이상없어...이렇게 좋아하십니다... 요런것의 경우 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턴테이블 이 놓여진 받침대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려보시고 그 소리를 들어보십니다. 요런 것은 저는 무지 신경을 씁니다.
진동은 어떤 주파수인가도 중요하지만.... 그 크기도 무척 중요합니다.
실제 음악이 재생되는 경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후자의 경우입니다.
실지 망치가 난무하는 곳에서 음악을 듣는것은 드문일이고 그런 이상한 시추에이션을 상정하여 제작을 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고, 이렇게 강한진동에 대응하려면 턴테이블자체가 오버댐핑이 되어 실지 재생음이 굉장히 댐프드 된 음으로 생기가 부족한 경향이 있읍니다. 풍만한 중저역이 없어지니 소리는 무척 깔끔하게 들리겠읍니다만, 다이나믹적으로 억제되고 오픈된 느낌이 사라지는 턴테이블이 될 것입니다.
살살 바닥을 건드려서 듣는 소리는 실지 우리가 음악을 듣는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경우 바닥을 통해 진동이 전달되므로 이 바닥을 건드려(아주 조금) 듣는 소리의 특징을 보면 턴테이블에서 나올 소리를 짐작 가능합니다.
그 들리는 주파수 대역이 역시 부풀것이고, 유리판의 경우는 주파수 대가 높기때문에 고역이 딱딱하고 기계적일 것이고, 나무판의 경우 중역대중 높은 중역대에 레조넌스가 잡히기 때문에 조금 화려하고
mdf나 다른 댐프드 된 판위에 올려진 경우는 역시나 저역대와 낮은 중역대가 빠지는 조금 건조한 소리가 될 것입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왜 서스펜젼 턴테이블이 최고급이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가 하는 것은 몇가지 구조상의 난점 떄문입니다.
이전 글에 썼듯이 메인 샤시와 서브 샤시를 구분해서 스프링등으로 연결한 구조입니다. 즉 돌림판과 암대가 고정된 서브샤시는 늘 움직인다는 뜻이지요.
돌림판자체가 돌면서 서브샤시를 흔들어 댑니다.
서브샤시가 흔들리는 것에 따라서 암대가 흔들립니다.
암대가 흔들리는 것에 따라서 조금씩 안티스케이팅, vta, azimuth 등 중요한 세팅 기본 수치가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또한 메인 샤시 에 모터가 붙어 있는데 이 모터가 돌면서 떱니다. 즉 메인 샤시가 진동합니다. 그것이 서스펜젼 (스프링) 을 타고 주파수가 변조되어 (주로 낮은 저역주파수대로 ) 서브샤시로 이동을 합니다.
또한 바닥에서 오는 진동이 메인 바디를 타고 스프링을 거쳐 변조되어 서브샤시로 전달됩니다.
서스펜션(스프링)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의 주파수 나 서브샤시자체가 돌림판이 돌아가는 것에 의해 떨리는 진동의 주파수들은 대부분 50hz 이하의 각기 다양한 저역주파수들의 혼합체입니다. 결국... 고유의 턴테이블에 따라 각기 다양한 소리가 만들어지겠지만 공통된 것이...
1) 낮고 깊고 정확한 저역 재생이 힘들고....( 제대로 된 50hz 이하의 베이스를 얻기가 힘듭니다)
2) 저역부의 진동으로 인해 중역대 가 부풀어 음상이 대체적으로 커집니다.
또렷한 이미지 보다는 편안한 이미지... 해상도가 좀 떨어지지만 이게 아날로그다 라고 할 수도.........
3) 초고역대는 사라지고,
대체적인 서스펜젼 방식의 소리가 됩니다.
물론 이런 소리의 매력도 큽니다. 저도 참 좋아하구요.
그러나 엘피 내부에 속한 신호를 제대로 빼내기는 힘들고, 원 소리와 차이가 많고 윤색된 소리를 듣게 됩니다.
특히나 대편성과 빠른 패시지에는 소리가 엉킴니다. 대편성 관현악보다 실내악, 보컬들을 치중해서 듣게 됩니다.....
왜 소리가 엉키는 가하면 서브샤시가 계속 진동하고 있기 떄문이지요.
움직이는 보트위에서 빠른 브레이크 댄스를 한다고 하면 제대로 될지 모르겠읍니다. 서브샤시가 계속 진동한다는 것은 그쪽으로 진동 (특정주파수) 에너지가 모여있다는 뜻도 됩니다. 만약 진동에너지가 모여있지 않고 흘러가는 위치에 있다면 진동은 순간적인 일이지 연속적이지 않을것입니다.
만약 눈에 보이는 진동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연속적인 것입니다. 순간적인 것은 눈으로 파악이 안됩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진동은 눈으로 보이지도 ,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을 수 있읍니다. 그만큼 카트리지 재생에 관여하는 진동에너지는 작을 수 있으니까요.
간단히 말하면....
서스펜젼 방식은 물위의 보트에서 춤을 추는 방식이라서 정보 손실과, 왜곡이 많아서 고유의 소리의 장점을 있을지 모르지만 하이엔드( 있는 정보 그대로 왜곡없이 ) 사상에는 조금 멀리있다고 개인생각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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