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 놓은 제 부품을 구입해 가신분이 한참이 지난 최근 연락을 해 오셨습니다.
구입해 가신 부품이 잘못되었나 싶었는데...
다짜고짜 나무로 파워앰프 케이스를 만들어 달라하십니다.
모노블럭으로 만들었는데 마땅한 베이스가 없고 하여 궁여지책으로 저를 떠 올리셨나 봅니다.
사실 진공관앰프를 자작해 보신분들은 알고 있습니다.. 앰프 상판을 얹을 베이스가 얼마나 고민되는지..
저도 익히 알고 있는지라 대화를 몇마디 거들다가 덜컥 만들어 보겠노라 약속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스로 사용하기 위하여는 맘 편하게 만들수 있지만
다른분것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프로가 아니고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나 이 오됴쟁이들의 조급함을 익히 아는지라 만들기로 했으면 빨리 빨리..ㅎ
그래서 만들었습니다..아주 어설프게
그리고 양해를 구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규격에 안 맞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황에 개의치 마시고 착불로 보내주십사..라고..
결과는 저의 노력을 가상히 보셨는지 O.K.. 하셨습니다.
그래서 대가를 조금 받았습니다.. ㅎㅎ..
이래서 소일거리 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