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에 귀촌하고 카페를 오픈하면서
우리내외는 시골스럽게 키워보고싶었던 강아지를 입양했습니다
진돗개 믹스견으로 친자매(한배) 둘을 데려와 너무도 사랑스럽게 우리곁에 있었습니다,.
둘은 처음올때 분양해 주신분의 조언에 밥 그릇은 따로 주라하여 따로 주었는데 함께 한 그릇먼저 먹고 다음그릇을 비우는 겁니다.
그래서 이 둘은 단 한번도 먹는것앞에서 으르렁거림조차 없이 같이 먹곤 하였는데..
더불어 카페를 찾아주는 어린 친구들에서 부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뻐해 주고 보고싶어 찾아주셨던
명실상부 카페의 [삐끼] 역활을 톡톡히 하였었는데
갑자기 둘에게 동일하게 찾아온 이상증상으로 힁둥이 [꼼]이가 토요일 병원 입원실에서
너무도 갑작스레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 되었습니다.
불과 28개월 정도를 살았을 뿐인데..
묽은 피를 배설하면서 토하고.. 병원진단은 췌장염... 원인은 여러가지이나 잘못먹은것이 독극물일 가능성 크다는..
그래서 따로 어찌 할 수 없고 .. 그래서 입원 하루만에 [꼼]이가 떠났습니다.
너무도 허망하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방]이를 입원 시켰으나
주말과 휴일에 철창으로 된 입원실(대형견은 이렇게 밖에..)에 홀로 밤을 보내고
그 사이 어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후에 다시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기로 하였습니다.
수액을 주사하며 시종일관 곁에서 말걸며 보살피고 묽은 피를 쏟아내는 [방]이를 곁에두고 그렇게 위험한 하루를 무사히 보냈습니다.
[방]이도 내장이 녹아내리는 고통을 참으며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둘다 보낼 수 없다는 집사람의 끈질긴 보살핌이 다시 이틀밤을 맞이합니다.
[방]이는 오늘도 병마와 사투를 다 하고 있습니다.
부디 [방]이는 살아 우리곁에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카페는 임시 휴업입니다... [방]이가 다시 훌훌 털며 일어나야 카페를 오픈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꼼]이와 [방]이가 갑자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
사람의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옆집에서 마당밭에 비료를 준다는게 바로 청산가리의 6천배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유박]비료입니다.. 친환경 이라는 미명하에 사용되는.. 물론 옆집에서도 모르고 사용했겠지만 너무도 무심합니다.
아무런 책임도..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시는 모든분들 봄.가을에 집중적으로 살포되는 이 독극물 [유박]비료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