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근 사찰 스님의 진공관앰프(유니슨리서치 심플리)의 부품파손과 진공관 교체를 해 드렸던것이 있습니다.
오늘 그 춥던 한파가 잠시 쉬어갈때 스님이 내려와 언제 시간되면 스피커를 한번 보아달라 하십니다.
한쪽이 안나온다고 하시며..
지난번 앰프를 수리하러 다녀오면서 익히 연결상태를 보았기때문에 상황이 그려졌습니다.
이건 십중팔구 스피커선이 떨어진 것일 겝니다.
스님이 들으시는 스피커는 10인치 정도되는 탄노이로 이스피커의 연결 단자가 양 스피커 모두 부러져 있었고
어느분인가가 아주 가는선을 납땜했는데 그나마도 냉땜에 가까워 보였던 겁니다.
아마도 단자에 납땜을 하려다보니 굵은 스피커선(카나레 였음)은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주 얇은 선을 7-8센티정도로 부러진 단자에 납땜하고 반대편끝을 굵은 스피커선에 땜하지않고
엮어 놓은 상태였으니까요..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예상문제가 맞았습니다.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준비해간 납과 인두로 새로운 선을 연결해 드렸습니다.
스님에게 기존 스피커선이 굵고 좋으나 시작과 끝을 각각 얇은 선으로 엮어 하는것은 오히려 좋지 않고
앰프와 스피커의 거리가 멀지 않으니 그냥 노멀한 스피커선으로 튼튼히 연결하여 듣는것이 좋을듯 하다고..
하여 다시 땜하고 ...소리 잘 납니다. (카나레 선은 잘 보관하시라 하였습니다)
스님이 기뻐하십니다...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러다 잘못하면 동네 전파상되는건 아닌지...ㅋㅋ